“제설작업으로 하루 시작”..박보검 편지 전문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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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 일병이 자신의 팬클럽, ‘보검복지부’에 편지를 썼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1월부터 장병들의 휴가와 외박 등이 금지된 가운데.
국방부가 ‘3박 4일’ 간의 휴가를 포상으로 걸고 실시한 공모전에 응한 건데요.

박 일병은 편지를 쓰는 대상인 ‘소중한 사람’으로 자신의 팬들을 떠올린 겁니다.

편지에서 “보검복지부 여러분, Happy New Year!”라며 서두를 연 박 일병은
자신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박 일병은 “제설작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난생 처음 눈을 쓸어본 것 같다”는 고백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가을에는 낙엽도 깨끗이 쓸어서 양호점수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박 일병은 코로나19를 겨냥한 듯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더욱 체감하고 있다”며
“모두가 어렵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감사함을 발견하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특히 편지 마지막 부분에선 “몹시 추워진 날씨에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입수 보행하지 마시고,
따듯하게 입고 외출하십시오!”라며 군인 특유의 유머도 잊지 않았습니다.

‘입수 보행’이란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어 다닌다는 뜻인데요.
군 관계자는 “보통 군인들끼리 ‘입수 보행’ 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며 군인들이 주로 쓰는 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박 일병의 편지를 포함해 모두 3700통이 넘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그 가운데 21통이 입상해, 3박 4일간의 포상 휴가를 받게 됐는데요.
새 아버지, 홀어머니, 소아암 환자 등에게 보내는 절절한 사연들을 담은 편지들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박보검 일병은 이번 공모전에서 탈락해 포상 휴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박 일병은 지난해 8월 입대해 현재 해군본부 해군군악의장대대홍보대 소속으로 근무 중이며,
지난해 10월엔 해군 호국음악회 사회를 맡아 입대 후 첫 공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편지 전문〉
소속 : 해군군악의장대대
계급 : 일병
성명 : 박보검

보검복지부 여러분, Happy New Year!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하얀 눈이 폴폴 내리는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제설 작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난생처음 눈을 쓸어본 것 같아요.
지난 가을에는 낙엽을 깨끗이 쓸어서 양호점수도 받았답니다.
내가 이용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니 뿌듯함이 생기더라고요.
오늘도 어딘가에서 보이지 않는 손길로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근래 들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더욱 체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책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모두가 어렵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감사함을 발견하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만들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몹시 추워진 날씨에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입수 보행하지 마시고, 따뜻하게 입고 외출하십시오!

제게 마음 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축복합니다.♡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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