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진달래 감싼 ‘미스트롯2’, 눈물의 하차가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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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4일 방송에서 진달래의 방송 분량을 편집하지 않고 모두 내보냈다. 연습 중 팀 에이스로 김다현을 추천하는 모습부터 각 무대 리액션까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CG, 모자이크 등을 총동원해 논란의 출연자를 빠르게 손절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스트롯2’ 제작진은 오히려 편집 대신 진달래를 극적 요소로 앞세웠다. 준결승 녹화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진달래는 “어차피 해도 통편집이고 다른 참가자들한테 피해가 가는 거면 그만 하겠다”고 하차 의사를 밝혔고, 마주 앉은 제작진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은 오열하는 진달래 영상에 슬픈 BGM까지 넣으며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했다. 준결승 ‘한 곡 부르기 미션’을 함께 준비했던 강혜연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퇴장하는 순간까지 제작진은 ‘진달래 눈물의 하차’라는 자막을 달아 진달래를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미 진달래의 학교폭력은 의혹이 아닌 진실로 결론이 났는데도, 제작진은 가해자 진달래를 피해자 진달래처럼 그렸다. 대중이 진짜 원하는 것은 진달래의 ‘눈물의 하차’가 아니라 피해자를 향한 진달래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숙이라는 것을 제작진만 몰랐던 걸까.

심지어 ‘미스트롯2’는 양지은에게도 무례했다. 준결승 무대를 준비하던 진달래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경연에 차질이 생기자 제작진은 탈락자 중 마스터들이 뽑은 양지은을 패자부활 시켰다. 경연 하루 전날 갑작스러운 연락에 불려온 양지은은 두 곡을 연습해 20시간 후 무대에 오르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양지은이 “불가능한 거 아닌가. 아예 모르는 곡을 하루 만에 하는 건 무리다. 같이 부르는 분한테도 폐 끼치는 일 같다”고 주저하자, 제작진은 “내일 미션을 본인이 받아들이고 해보겠다고 하면 내일 녹화를 하시는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못하겠어요’라고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고 말했다. 선택은 양지은의 몫이라고 배려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 안에는 무책임함이 있었다.

급기야 제작진은 20시간 안에 무대를 준비하는 양지은의 모습에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된 ‘지붕뚫고 하이킥’ OST ‘You Are My Girl’을 삽입해 희화화 했다. 평생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는 남편의 조언에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양지은의 절박함을 꼭 그런 식으로 그려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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