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허용했더니..병사들 자살·탈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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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군 병사들이 일과 시간 이후엔 휴대 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이 됐죠.

일부에선 보안 사고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휴대 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병사들의 탈영이나 자살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정동훈 기자의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군 전투비행단 생활관입니다.

일과가 끝난 뒤 병사들이 독서실에서 휴대 전화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김태웅 일병] “전역 후 위험물 취급 직종에 취직을 하고 싶어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영상 통화로 부모님과 안부를 주고받고,

[김정로 상병] “엄마 이제 저녁 먹어야겠구만…”

[김 상병 엄마(영상통화)] “아유 그래도 덕분에 얼굴 봤네”

여자 친구와의 영상 통화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행복한 일과가 됐습니다.

[김유진/21살] “코로나 때문에 남자친구 볼 수 없었는데 영상통화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요.”

군 당국은 코로나로 휴가와 외출이 통제된 상황에서 이 휴대전화가 병사들의 고립감 해소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방부가 MBC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해마다 늘던 병사들의 극단적 선택은 지난해 15건으로, 전년보다 44%나 감소했습니다.

탈영도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박찬구/군복무정책심의위 민간위원(서울대 명예교수)] “휴대전화가 있으니까 여러가지 답답증, 우울증 고립감 이런 게 많이 해소됐다고 봐야죠. 전반적인 스트레스가 줄어드니까 사고도 줄어드는 것이고요.”

군은 휴대전화가 코로나 우울증 극복에도 핵심 기제가 됐다고 평가하고, 전자휴가증을 발급하는 등 휴대전화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지난해 육군의 한 부대에선 기밀 사항인 암구호를 SNS에 올리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디지털 성범죄에 가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군은 보안체계와 처벌 규정을 강화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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